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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여행' - 1건

  1. 2008.12.30  태백산 일출여행을 예약하다

태백산 일출여행을 예약하다

Posted by ohki on 2008. 12. 30. 09:32
Filed under 사는얘기
오늘 여행사에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신년해돋이 보러가기
강원도 태백산 새해일출 여행을 예약했다
사실 몇년 전 12월 31일 남편과 둘이 무박2일 신년 태백산 일출을 보러
다녀 왔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풍경하나는
모두가 머리에 헤드램프를 쓰거나 랜턴을 들고 올라가는데
까만 밤에 꼬불꼬불 산을 수놓은 불빛이 정말 장관이었다
오솔길마냥 뚫린 하얀 눈길에선 힘들다고 지체할수도 없이
묵묵히 앞사람을 따라 걸을수 밖에 없다

그땐 멋도 모른채 준비를 부실하게 하고 가서 그랬는지
태백산 정상에 올랐을때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위에 압도당해
몸을 지탱하기 조차도 힘들었었다
그래도 잠깐 가족과 형제와 이웃과 내 꿈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해가 뜰때까지 기다리려니
뼛속까지 파고드는듯한 칼바람과 눈보라에
일출이고 뭐고 당장 내려가고 싶었었다
그런 추위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본 것같았다
하지만 날이 흐려서 일출을 보기 어렵다는 주위의 말에 조금 버티다가
그냥 하산을 하는데 그 아쉬움이란...

올해는 남편의 가까운 친구부부 한팀과
또 다른 지인 한분 이렇게 다섯명이서 가기로 하고
오늘 ooo투어란 여행사에 예약을 했다
1인당 34,000원에 여행자보험과 충주에 있는 양성온천을 거쳐서 오는
태백산 해맞이 눈꽃여행이란 테마의 여행상품이다
저녁 10시에 시청역에서 여행사 버스를 타고
잠실을 경유하여 강원도 태백산입구인 유일사 주차장에 하차한후
새벽 4시부터 태백산 천제단을 향하여 오르는 산행이다

천제단에서 일출을 바라보고 소원을 빌면 그 정성이 하늘에 전해진다고 한다
2009년도 힘찬 도약을 위해 꼭 일출을 보고 기도를 올릴수 있기를 바라며..

오전에 인터넷으로 여행사 예약을 마친 후
택배아저씨가 다녀가고  업무가 끝난 다음에
나의 부실한 등산자켓을 새로 장만하기위해
증산동에 있는 에델바이스(밀레)매장에 들렀다
고어텍스자켓은 보통 3-40만원이고, 좀더 좋아보인다 싶은것은 6-70만원...

남편은 뭘하나 사면 늘 젤 좋은걸로만 골라서 사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서
고어텍스자켓과 훌륭한 내피자켓등 기능성 등산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지만
나는 물건하나를 사면 인터넷에서 가격비교를 하고
이리저리 재보고 가격대도 중저가이하로 사는 스타일이라 가격택에만 눈이가고
덥석 살용기가 나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해돋이 산행계획을 세웠던 우리 부부였기에
나는 며칠전부터 인터넷으로 눈이아프도록 시장조사를 했고
매장에 가서 가격이 많이 비싸거나 마땅한게 없으면
인터넷에서 사리라 점찍어 뒀었는데
쇼핑몰에서 본 케이투자켓은 쓸만해 보이는데도
그리비싸지않고 1-20만원대면 살수 있을 것 같아서
홍대입구 K2매장으로 가자고 남편을 졸랐다

케이투매장에 가보니
인터넷으로 봐두었던 10만원대 윈드자켓은 품절인지 보이지도 않았고
매장 직원들은 역시 고어텍스를 권한다
하지만 난 어쩌다 산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데
3-40만원씩이나 주고 비싼 자켓을 살 엄두가 안났다
남편은 기왕사는거 하나를 사도 좋은거로 사라고 하고...

하지만 나는 평상시에도 입을수 있어 실용적일듯한  패딩이 되고 모자가 달린
사파리형 자켓을 샀다
모자도 전형적인 등산모자가 아닌
평소에도 쓸수있는 귀여운 니트모자를 고르고...

사파리형패딩자켓은 199,000원, 귀여운 손뜨게니트모자는 35,000원
내꺼를 사려고 함께간 남편은 이것 저것 만지며 돌아보더니
고어텍스장갑 105,000원, 양말 19,000원, 귀마개 27,000원, 스패츠 62,000원...
네가지나 순식간에 골라놓는다
정말 못말리는 울남편, 지금 이글을 쓰다보니 슬그머니 화가난다
양말도 몇켤레나 있고 귀마개가 달린 고어텍스모자도 있고 장갑도 다 있건만
또 이렇게나 많이 지르다니...
이 어려운 시기에 울남편은 정말 철이 없는건지
애들도 아니고 쇼핑이라면 1등이요, 충동구매 또한 1등이니...

남편이랑 쇼핑하기가 겁난다
대다수 남편들은 아내랑 쇼핑가기가 겁난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거꾸로다
백화점에를 가도 자기옷은 브랜드제품으로만 그것도 셋트로 고르고
난 그런 남편을 따라다니는게 짜증스럽다
남편의 옷을 다 고르고 난후 늘
이번엔 내꺼 사러 가야지..어서 가자 명품매장으로...
그러면 냠편은 그래 가자! 하며 내 속내를 다 읽고 있다는 듯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대꾸를 하지만
명품은 커녕 매대에서 세일하는 상품이나 뒤적이는게 고작이다

휴..인터넷으로 내꺼나 살짝 사고 말걸..
경제도 어려운데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또 카드를 이리 긁다니...
나도 철이 없는 아줌만가 보다..

아니야..가끔씩은 나를위해서도 투자를 해야지..
두마음이 싸운다...ㅠㅠ


K2 여성용 사파리패딩점퍼(KWW08146) / 모자에 라쿤털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가볍고 따스하다..평상시 시골에 갈때나 가벼운 외출시에도 무난할듯 ...산에 갈때는 안에 내피하나 입으면 눈보라도 피해갈듯...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