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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일출' - 2건

  1. 2009.01.03  2009년 태백산 일출을 보며 소망을 빌다....
  2. 2008.12.30  태백산 일출여행을 예약하다

2009년 태백산 일출을 보며 소망을 빌다....

Posted by ohki on 2009. 1. 3. 15:46
Filed under 사는얘기/여행, 산행이야기
2009년 희망찬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소망이 꼭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2008년 12월 31일 늦은저녁 10시
신년 태백산 해돋이를 보기위해
시청역 2번출구에서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신년 일출여행에 함께한 사람은
남편과 나, 춘추아빠, 춘추엄마, 한성공예사 김사장님
이렇게 다섯이다
밤새 차를 타고 새벽 3시경 강원도 영월에 도착
유일사 주차장에서 1시간 30분경 지체하며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춘추엄마가 미역국과 밥을 보온통에
가득 담아오셔서 따끈한 국밥을 한그릇씩 먹고 든든하게..)

새벽 4시 30분에 유일사주차장을 출발하였다
올해따라 날씨가 좋아 일출을 볼수 있다는 매스컴의 보도로 인하여
다른해 보다고 유난히 많은 인파가 태백산을 찾았다는데
오늘 인터넷을 보니 태백산해맞이 인파는 2만명, 정동진은 7만명이란다

역시나 몇년전 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로
앞사람의 발자욱을 따라 추월도 멈춤도 없이 묵묵히 오르는 발걸음..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은 길이 좁아질때마다 심한 병목현상을 보이며
한참씩 지체를 해야 했다
한걸음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한참씩 기다려야 했고
정신없이 앞사람을 따라 오르며 뎁혀진 몸이 잠시 지체할때마다
순식간에 식으며 추위가 엄습했다

기상대에선 영하 12도-14도라고 했지만
태백산에서의 체감온도는 영하 2-30도는 될것만 같다.
마스크와 목도리에는 하얗게 성애가 끼고
모자와 머리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잠깐 장갑을 벗노라면
순간적으로 손의 감각이 마비되어 내손이 아닌듯...

눈이쌓인 가파른길은 아이젠이 없으면 오를수 없을정도로 다저져서
미끄러웠다
나는 한손엔 스틱을, 한손엔 카메라를 들고 가느라
랜턴은 주머니속에 넣은채 앞사람, 뒷사람 불빛에 의존해서 가야만 했다 
오르는 도중 아이젠을 착용하느라 지체하다가 그만
일행인 김사장님과 헤어졌다
태백산정상인 장군봉과 천제단에 도착해 많은 사람들 틈을 헤메며
소리쳐 불렀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전화도 정상에서는 불통이고..)
각기 하산해서 버스에서 만날수 있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을까 짐작이...

먼저 장군봉에 도착했을때 시간이 6시 50분경이었는데
곧 어느쪽으로 태양이 떠오를지 짐작할수 있도록
저 멀리 바라본 동해바다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사실 바다라는 느낌은 전혀 없고 멀리 보이는 산처럼 느껴졌다

    2009년 1월 1일 06시 50분 태백산 장군봉에서 바라본 일출전의 모습..
 
       2009. 1. 1. 태백산 천제단에서 바라본 일출 전의 모습
 
태양이 막 떠오르기 시작하는 찰나..
조금씩 고개를 내미는 게 태양인지 불덩이인지..막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들로 태백산이 떠나갈듯..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이 드디어 둥근 형체를 드러내기 시작...







  우뚝 솟아오른 태양...
   장군봉에서 남편의 모습..

 해가 두둥 떠오른 모습...

   눈꽃이 하얗게 핀 나뭇가지...태백산 정상 부근의 나무들은 온동 눈꽃이불을 덮은듯...

  장엄한 일출을 보고 하산하는 무리들 틈에 끼어 내려오면서...

당골광장에선 태백시에서 주최한 태백산해맞이 및 눈꽃축제가 열렸는데 소망풍선날리기에도 참여했다

소망풍선을 들고서 한컷! 남편은 가족과 형제자매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풍선을 날렸다고...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해돋이보기 좋은 자리를 잡는 것 조차도 힘들었다
또한 사진을 찍기위한 노력은 
더없이 힘이 들었다

사람들의 뒤통수를 최대한 안찍으려고
카메라를 높이 쳐 드는 순간
손은 완전 마비가 되는 듯 했다
내손이 아닌듯 감각이 없는 손가락으로
셔터를 누르기조차 힘들었으며
흔들리는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기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사진도 찍어야지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새해소망도 기원해야지
멋진 일출의 순간은 잠깐인데
환호성과 탄성소리로 떠나갈듯한 순간에 난 너무 바쁘다

정말 숨이 멎을 듯 장관이다
몇년전에는 날이 흐려서 일출도 못본채
추위에 떨며 하산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한순간에 모든 아쉬움이 사라지고 가슴이 뿌듯하다

2009년 기축년은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소망을 빌었으니
온 가족, 형제자매, 일가 친척, 친지, 친구들이 두루 건강하고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릴것이라 믿고 싶다



믹시

태백산 일출여행을 예약하다

Posted by ohki on 2008. 12. 30. 09:32
Filed under 사는얘기
오늘 여행사에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신년해돋이 보러가기
강원도 태백산 새해일출 여행을 예약했다
사실 몇년 전 12월 31일 남편과 둘이 무박2일 신년 태백산 일출을 보러
다녀 왔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풍경하나는
모두가 머리에 헤드램프를 쓰거나 랜턴을 들고 올라가는데
까만 밤에 꼬불꼬불 산을 수놓은 불빛이 정말 장관이었다
오솔길마냥 뚫린 하얀 눈길에선 힘들다고 지체할수도 없이
묵묵히 앞사람을 따라 걸을수 밖에 없다

그땐 멋도 모른채 준비를 부실하게 하고 가서 그랬는지
태백산 정상에 올랐을때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위에 압도당해
몸을 지탱하기 조차도 힘들었었다
그래도 잠깐 가족과 형제와 이웃과 내 꿈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해가 뜰때까지 기다리려니
뼛속까지 파고드는듯한 칼바람과 눈보라에
일출이고 뭐고 당장 내려가고 싶었었다
그런 추위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본 것같았다
하지만 날이 흐려서 일출을 보기 어렵다는 주위의 말에 조금 버티다가
그냥 하산을 하는데 그 아쉬움이란...

올해는 남편의 가까운 친구부부 한팀과
또 다른 지인 한분 이렇게 다섯명이서 가기로 하고
오늘 ooo투어란 여행사에 예약을 했다
1인당 34,000원에 여행자보험과 충주에 있는 양성온천을 거쳐서 오는
태백산 해맞이 눈꽃여행이란 테마의 여행상품이다
저녁 10시에 시청역에서 여행사 버스를 타고
잠실을 경유하여 강원도 태백산입구인 유일사 주차장에 하차한후
새벽 4시부터 태백산 천제단을 향하여 오르는 산행이다

천제단에서 일출을 바라보고 소원을 빌면 그 정성이 하늘에 전해진다고 한다
2009년도 힘찬 도약을 위해 꼭 일출을 보고 기도를 올릴수 있기를 바라며..

오전에 인터넷으로 여행사 예약을 마친 후
택배아저씨가 다녀가고  업무가 끝난 다음에
나의 부실한 등산자켓을 새로 장만하기위해
증산동에 있는 에델바이스(밀레)매장에 들렀다
고어텍스자켓은 보통 3-40만원이고, 좀더 좋아보인다 싶은것은 6-70만원...

남편은 뭘하나 사면 늘 젤 좋은걸로만 골라서 사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서
고어텍스자켓과 훌륭한 내피자켓등 기능성 등산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지만
나는 물건하나를 사면 인터넷에서 가격비교를 하고
이리저리 재보고 가격대도 중저가이하로 사는 스타일이라 가격택에만 눈이가고
덥석 살용기가 나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해돋이 산행계획을 세웠던 우리 부부였기에
나는 며칠전부터 인터넷으로 눈이아프도록 시장조사를 했고
매장에 가서 가격이 많이 비싸거나 마땅한게 없으면
인터넷에서 사리라 점찍어 뒀었는데
쇼핑몰에서 본 케이투자켓은 쓸만해 보이는데도
그리비싸지않고 1-20만원대면 살수 있을 것 같아서
홍대입구 K2매장으로 가자고 남편을 졸랐다

케이투매장에 가보니
인터넷으로 봐두었던 10만원대 윈드자켓은 품절인지 보이지도 않았고
매장 직원들은 역시 고어텍스를 권한다
하지만 난 어쩌다 산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데
3-40만원씩이나 주고 비싼 자켓을 살 엄두가 안났다
남편은 기왕사는거 하나를 사도 좋은거로 사라고 하고...

하지만 나는 평상시에도 입을수 있어 실용적일듯한  패딩이 되고 모자가 달린
사파리형 자켓을 샀다
모자도 전형적인 등산모자가 아닌
평소에도 쓸수있는 귀여운 니트모자를 고르고...

사파리형패딩자켓은 199,000원, 귀여운 손뜨게니트모자는 35,000원
내꺼를 사려고 함께간 남편은 이것 저것 만지며 돌아보더니
고어텍스장갑 105,000원, 양말 19,000원, 귀마개 27,000원, 스패츠 62,000원...
네가지나 순식간에 골라놓는다
정말 못말리는 울남편, 지금 이글을 쓰다보니 슬그머니 화가난다
양말도 몇켤레나 있고 귀마개가 달린 고어텍스모자도 있고 장갑도 다 있건만
또 이렇게나 많이 지르다니...
이 어려운 시기에 울남편은 정말 철이 없는건지
애들도 아니고 쇼핑이라면 1등이요, 충동구매 또한 1등이니...

남편이랑 쇼핑하기가 겁난다
대다수 남편들은 아내랑 쇼핑가기가 겁난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거꾸로다
백화점에를 가도 자기옷은 브랜드제품으로만 그것도 셋트로 고르고
난 그런 남편을 따라다니는게 짜증스럽다
남편의 옷을 다 고르고 난후 늘
이번엔 내꺼 사러 가야지..어서 가자 명품매장으로...
그러면 냠편은 그래 가자! 하며 내 속내를 다 읽고 있다는 듯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대꾸를 하지만
명품은 커녕 매대에서 세일하는 상품이나 뒤적이는게 고작이다

휴..인터넷으로 내꺼나 살짝 사고 말걸..
경제도 어려운데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또 카드를 이리 긁다니...
나도 철이 없는 아줌만가 보다..

아니야..가끔씩은 나를위해서도 투자를 해야지..
두마음이 싸운다...ㅠㅠ


K2 여성용 사파리패딩점퍼(KWW08146) / 모자에 라쿤털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가볍고 따스하다..평상시 시골에 갈때나 가벼운 외출시에도 무난할듯 ...산에 갈때는 안에 내피하나 입으면 눈보라도 피해갈듯...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