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를 보다
2006/02/05 (일) 14:15
남편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는 CGV에서 "왕의남자"를 보았다.
남편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는 CGV에서 "왕의남자"를 보았다.
남편이 전부터 "왕의남자"좀 보자구 예매좀 하라고 하는데
매일 컴퓨터앞에 앉아 있으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
어제 주말이라 좀 한가하길래 저녁 7시 30분으로 부랴 부랴 예매를 하고
6시 50분경 여유있게 집을 나섰다
남편은 어제따라 왜 성산동쪽 다니던 길로 안가구
중동쪽으로 차를몬다.
10분이면 갈 거린데 이상하게 차도 막히고
월드컵경기장을 한바귀 삥돌아 좌회전이 안되어 다시 유턴을 해서
시간을 보니 7시 01분이다
까르푸쪽 입구로 들어가서 끝쪽으로 차를대면 바로 CGV니 충분하겠지
길게 줄을선 차들 뒤를 따라 입구로 가니 주차직원이 CGV오셨어요?
네. 그럼 저쪽 서문으로 들어가세요.
아니 저번에도 일루 들어가서 영화보고 쇼핑하구 나왔는데 왜 글루 가라는거죠?
영화보시고 쇼핑하시면 시간차때문에 주차요금이 많이나와서 손해보실수도
있어요.
나는 남편에게 그래 저쪽으로 가자!
영화관 전용 무료주차장인가보지뭐.
남편은 "왜 가까운 신촌에다 예매를 안하고 여기다 했어?"짜증이 나나보다
나는 기왕이면 시설도 좋구 대형스크린으로 보는게 낫지
애들도 매일 여기와서 보던데..
내용만 알고 잘 보이기만 하면되지..그깟 크기가 뭐 중요하다구..
우린 다시 돌아서 서문 주차장쪽으로 갔다
거기도 차들이 길게 줄을 섰고, 주차게이트에서 뭔가 계산들을 하느라
줄이 줄어들줄 모른다
우리차례가 되었는데 주차요금을 선불로 3,500원이나 내라고?
아니 8000원짜리 영화보면서 주차요금을 그렇게나 많이 내면 억울하지
남편에게 다시 말했다
이따가 어차피 장도봐야하니까 그냥 까르푸쪽으로 가자
다시 돌려서 나와 까르푸 주차장으로 가니 정확히 7시 30분이다
주차장엔 차들이 빼곡하다. 겨우 자리를 잡고 영화관을 향해 막 뛰었다
남편은 축구하다 다리를 다쳐서 후유증으로 잘 뛰지를 못한다
더구나 남편은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잘 이해를 못해서
내가 설명을 해 주곤하는데 처음부터 못보면 더욱 안되겠기에...
부지런히 발권을 하여 영화관에 들어가니
예고편 다 긑나고 막 왕의남자가 뜬다
와! 대단하다.
와! 대단하다.
우리 둘자리만 빼구 그 넓은 영화관이 꽉 찼다
앞쪽에 자리를 잡고 보니 대형 스크린이 정말 웅장하다
입체 영화를 보는것처럼 짜릿 짜릿하다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역사의 비극을 웃음과 해학으로 승화시켜 인간적인 삶의 모습을
드러내 울게도 웃게도 만드는 왕의 남자.
슬픈과거로 인해 폭군이 되었다는 연산군역의 정준영
특유의 카리스마가 슬프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예쁜남자 이준기 역시 너무나 섹시하면서도 멋지다
강렬한 눈빛의 감우성역시 신명나는 광대역을 잘 소화한것 같구
하여간 오랫만에 큰소리고 웃어보았다
그리고 인간적인 아픔도 느껴보고....
영화끝나고 나와 까르푸에 가서
연어랑 광어가 모듬으로 담겨있는 회를 한접시사구
이것 저것 생필품도 사서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넘었다
남편과의 데이트!
오늘은 순조롭게 트러블없이 완벽했다
사온 회로 소주한병을 나눠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잠자리에 드니 11시다
오늘은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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